[천지인뉴스] 김민석 총리후보자 논문 ‘반도자’ 표현 논란에… 민주당 “중국어 표현 왜곡, 억지 색깔론” 정면 반박
국민의힘 “탈북민 비하” 주장하며 사과 요구
민주당 “중국에서도 통용되는 표현… 색깔론 프레임 중단해야”
“논문 트집 잡으려면 ‘멤버 유지(member Yuji)’ 정도는 가져와야” 반격
정범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석사논문에 등장한 중국어 표현을 두고 국민의힘이 “탈북민을 비하하고 북한을 옹호했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를 ‘반도자(叛逃者)’라고 표현했다며 “이는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의미로, 탈북민을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충권 의원 역시 “이 용어는 북한과 혈맹인 중국조차 사용하지 않는 말”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22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반박 브리핑을 열고 “이는 억지 주장일 뿐 아니라, 철 지난 색깔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중국 내 언론이나 학계에서는 ‘도북자(逃北者)’, ‘반도자(叛逃者)’라는 용어를 탈북자를 지칭하는 중립적 표현으로 흔히 사용한다”며 “중국판 BBC나 동아일보 중국어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자’ 역시 케임브리지 중국어 사전, 네이버 사전 등에서 ‘국가나 단체를 이탈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정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단어를 ‘배신자’로 몰아가며 김 후보자를 정치적으로 몰아붙이는 건 심각한 왜곡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 행위”라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이 논문을 문제 삼으려거든 최소한 ‘멤버 유지(member Yuji)’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난 정부 인사들의 수준 이하 영어 표기 논란을 되짚기도 했다.
김현정 대변인은 끝으로 “국민들은 지금 빠른 민생 회복과 국정 정상화를 원한다.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 식의 꼬투리 잡기로 정쟁에만 매달릴 것인가. 여야가 함께 위기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향후 열릴 예정으로, 이번 논문 용어 논란이 청문회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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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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