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우체국 전산망 마비로 전국 민원 폭주…“언제 복구될지 몰라”
정범규 기자

전산 업그레이드 후 업무 개시 직후 장애 발생
민원인 항의 전화 ‘불통’…자금 송금 지연 피해도
“국가기관 전산이 이 정도라니” 실망 목소리
우체국의 전산망이 23일 오전 9시 30분경부터 전국적으로 마비되며 민원인들의 불편과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특히 주말 동안의 전산망 업그레이드 이후 처음 맞는 평일 업무 개시 시점에서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정상적인 업무 처리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전산망 업그레이드 이후, 월요일인 이날 오전 전산망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면서 갑작스러운 접속 폭주가 발생해 시스템이 마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정확한 장애 원인과 복구 예상 시간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민원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의 한 우체국을 찾은 민원인은 “주말이라 이용하지 못하고 이날 업무 개시 시간에 맞춰 갔더니, 직원이 전산망이 먹통이라며 언제 재개될지 모른다고 하더라”며 “중요한 서류를 보내야 하는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거래처에 긴급히 자금을 송금해야 했는데, 전산망이 다운돼 대체 은행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국가기관인 우체국 전산망이 이렇게 허술하다니 충격이고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고객센터나 각 우체국 전화 역시 항의 전화가 몰리며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민원인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정확한 복구 시간은 확인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민심은 이미 요동치고 있다.
이번 전산망 장애는 단순한 시스템 문제를 넘어 국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야기한 만큼, 관련 부처의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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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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