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병기, “민생 골든타임…국회 본회의 당장 열자”

[천지인뉴스] 김병기, “민생 골든타임…국회 본회의 당장 열자”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회동 후 민생 추경 강조
“국가 복합위기 속 총리 인준 시급…김민석 총리 협조하라”
“3대 특검 본격 착수…정의·공정·상식 회복 기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전날 여야 지도부 회동 내용을 전하며, “지금이 바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긴급한 30조원 규모의 민생추경 처리를 국민의힘에 강하게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고, 국민들도 조금씩 희망과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살려 추경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하며, 이번 주에 당장 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특히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쁜 일”이라며, 국민의힘의 소극적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내수와 소비 진작을 위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신속히 집행해야 하며,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직무대행은 미국의 이란 본토 공습 소식을 언급하며, “중동전쟁 위기까지 겹친 국가적 복합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내각을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시급하다”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조속한 인준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내일과 모레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 이제 당리당략을 접고 김민석 총리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발목잡기 멈추고 국가적 위기 대응에 함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직무대행은 내란·김건희·해병대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수사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그는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재판에 특검이 처음으로 출석하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며 “관련 의혹이 방대하고 고비가 많겠지만, 특검 출범 이후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이 특검들을 통해 정의와 공정, 상식이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시대적 사명으로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물가 상승 문제도 언급하며, 민주당이 ‘물가안정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의식주 물가가 지난 4년간 19% 올랐고, 식품 물가는 25% 이상 상승했다”며 “OECD 평균의 1.5배에 이르는 이 상황에서, 당 차원의 물가 안정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4일 TF 출범식을 시작으로 먹거리·공공요금 등 국민 체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병기 직무대행의 발언은 민생·경제·안보·사법 정의 등 복합위기 속에서 이재명 정부의 구상과 실천 의지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야당의 협조를 촉구하며 정치 복원의 책임을 다시금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