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사설]
‘김민석 때리기’에 집착하는 국민의힘, 이제는 국정 책임 정당답게 변해야 할 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예상대로 국민의힘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쏟아낸 의혹들 가운데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증거는 단 하나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청문회를 통한 공직자 검증이라기보다는, 후보자를 낙마시키기 위한 ‘정치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김민석 후보자가 제출한 칭화대 석사 논문 표현 문제, 과거의 발언 일부, 그리고 가족 관련 의혹 등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것처럼 중대한 도덕성 흠결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검증을 가장한 낙인찍기, 청문회를 빌미로 한 정치적 마녀사냥의 장이 돼버린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용 의혹만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낯 뜨거운 정치공세 속에 청문회 첫날이 마무리됐다”며 야당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국정 전반과 무관한 영역까지 억지 문제제기를 이어가며, 국민의 알 권리를 가장한 여론몰이에 집중했다.
특히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정치적 레토릭을 넘어,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와 ‘내란 프레임’까지 들이대며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이 같은 행태는 단지 김 후보자를 흔드는 수준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인사와 국정운영 전반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적 저의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찬대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어제 있었던 야당의 공격은 국정 발목잡기”라며 “공격 자체가 무모했다. 계속된 헛발질”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지 당내 일각의 반박이 아니라, 청문회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현실적 평가다.
이제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위치를 자각해야 한다. 단순한 반대를 위한 야당이 아니라, 국정에 협력하고 견제할 책무를 가진 거대 야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허한 ‘낙마 정치’는 민심의 피로감만을 키우고, 국가적 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다.
정권을 되찾겠다는 꿈이 있다면, 먼저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회복해야 한다. 국무총리 인준을 두고 펼치는 무분별한 여론전, 막말 수준의 정치공세, 실체 없는 공격은 정당한 견제가 아니다. 청문회는 사실에 근거한 검증의 장이지, 이념 전투의 전장이 아니다.
김민석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정치적 흠집내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그의 역량과 국정철학, 정책 조율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토론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 눈높이’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정치의 기본이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정쟁을 멈추고, 실용과 협치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소란이 아닌, 국민을 위한 책임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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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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