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강득구 “주진우, 병역 면제 의혹 기록으로 소명하라…검사 임용도 석연치 않아”
정범규 기자

“김민석 청문회에서 물타기한 장본인, 이제 본인이 검증 대상”
병역·재산·증여·작전주·부동산 의혹까지…“자료로 해명하라” 압박
“효자 바이러스인가…병역은 면제, 검사 임용은 통과, 술도 즐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문제를 집중 제기했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정면 반격에 나섰다. 강 의원은 27일 개인 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주진우 의원은 병역 면제를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기록으로 소명해야 한다”며 “이제는 주진우 의원 본인이 철저한 검증 대상”이라고 직격했다.
강 의원은 “주 의원은 청문회에서 마치 김민석 후보자와 나를 ‘악마화’하듯 공격했지만, 오히려 본인의 의혹은 하나도 해명하지 않았다”며 “도리어 나를 ‘김 후보자 아들과 가까워 대신 법안을 발의했다’는 허위 주장으로 중상모략했다. 참 나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이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목한 의혹들을 항목별로 나열하며 “침묵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시시비비는 기록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병역 면제 사유, 5개월 만에 현역에서 면제로…이례적”
강득구 의원이 가장 강하게 제기한 의혹은 주진우 의원의 병역 면제 사유다. 주 의원은 전날 “고등학교 1학년 때 발병해 조직검사로 B형 간염이 확인돼 1995년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지금까지 32년째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은 1994년 10월 첫 징병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만성 간염이라면 당시 기준상 5급 면제였어야 한다”며 “5개월 만인 1995년 3월 재검에서 돌연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002년 주 의원이 검사로 임용될 당시, 공무원 채용 기준상 ‘만성활동성 간염’은 결격사유에 해당됐다”며 “검사 임용은 문제없었고, 최근까지도 술을 즐긴다는 증언이 나온다. 병역은 면제되고, 임용도 되고, 술도 마실 수 있는 ‘효자 바이러스’냐”고 비꼬았다.
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에게 다음과 같은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 1994년과 1995년 두 차례 징병 신체검사 기록
- 2000년 사법연수원 입소 시 제출한 건강검진 서류
- 2002년 검사 임용 시 제출한 채용신체검사서
- 32년째 치료 중이라고 밝힌 간염 관련 의료 기록 일체
그는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떳떳하다면 이 자료들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 증여세·작전주·부동산 의혹도 해명 없이 침묵
병역 외에도 강득구 의원은 주진우 의원의 재산·증여·주식·부동산 관련 해명 역시 ‘거짓 혹은 축소’라고 지적했다.
먼저 “주 의원은 본인의 재산이 45억 원 정도라고 말했지만, 실제 공직자 재산신고는 70억 원으로 기재했다. 아버지로부터의 증여, 아들이 받은 증여금의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울산 달동에 위치한 클럽 건물에 대한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주 의원은 일부 지분만 증여받았다고 했지만, 해당 토지(남구 달동 1245-6)는 주 의원이 100% 소유권 이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부동산 임대 수익, 지료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특히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작전주를 취득한 시점과 매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더니, ‘주가조작을 한 적 없다’는 말로 얼버무렸다”며 “예금이 충분한데도 사인 간 채무를 졌다는 점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 “국민 검증 끝까지 간다”…김민석 청문회 물타기 비판도
강 의원은 주 의원의 전날 SNS ‘역제안’에 대해서도 “당당하다면 말이 아닌 증거로 보여야 한다”며 “본인이 공직자이고 현역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의 의혹에 먼저 답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주진우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정책 능력을 검증하지 않고, 재산 의혹 하나만 물고 늘어졌다. 청문회를 파행시키고선 되레 김 후보자와 나를 공격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도 “김민석 청문회가 아니라 주진우 청문회였다”, “의혹 있는 사람이 떳떳하다고만 외친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주 의원의 자제 요청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강득구 의원은 마지막으로 “대를 이어 기득권을 누려온 정치검사 출신 주진우 의원은 이제 국민 앞에 정직하게 자료로 해명해야 한다”며,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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