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코스피, 연고점 돌파하며 3,130선 진입…26년 만에 상반기 최대 상승률
정범규 기자

코스피, 1일 장중 3,131선 돌파하며 연고점 경신
상반기 28% 급등…1999년 닷컴버블 이후 최대폭
상법개정 기대감·외국인·기관 매수세 ‘트리플 호재’
코스피가 7월 1일 장 초반 3,13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상반기 상승률은 28.01%로, 1999년 닷컴버블 이후 26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우며 국내 증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41포인트(1.64%) 오른 3,122.11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오전 9시 36분경 3,131.05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2,399.49였던 코스피는 상반기 동안 700포인트 이상 급등해 지난달 말 기준 3,071.70을 기록했고,6개월 간의 상승률은 무려 28.01%에 달한다. 이는 1999년 상반기(56.9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며, 2000년대 이후 기준으로는 최대폭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65억 원, 기관은 2,91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수급의 든든한 뒷받침 역할을 했다.
코스피 급등의 배경: 정책 기대감과 미국 증시 호조
증시의 급등은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더불어, 국내 정치권의 상법 개정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동반되며 증폭됐다. 그간 상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국민의힘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다시 불을 지폈다.
특히 이날 HS효성은 상법개정 기대감에 상한가(29.93%)를 기록했고, SK(14.43%), 한화(13.26%), DL(10.70%), LS(9.64%) 등 주요 지주사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84%), SK하이닉스(0.51%), 삼성바이오로직스(0.40%), KB금융(0.72%), 두산에너빌리티(0.29%) 등이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업종별 상승세도 광범위
업종별로도 상승 흐름은 전반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보험(4.48%), 증권(4.28%), 건설(4.11%), 금융(3.88%), 유통(3.07%), 금속(2.22%), 화학(2.21%), 일반서비스(1.97%) 등이 2~4%대의 강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1.38%)와 종이목재(-0.07%) 업종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코스피의 급등은 단기적인 외부 변수뿐 아니라, 국내 경제·정치 전반에 대한 심리적 회복과 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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