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병기 “윤석열 즉각 재구속하라…내란·검찰 카르텔 끝장낼 것”
정범규 기자
윤석열 특검 소환 불응에 민주당 “미적지근한 대응 안 돼”
김건희·채상병 특검 본격 가동…“3대 특검 긴밀히 공조해야”
심우정 사퇴에 “이제부터 진짜 검찰 개혁 시작된다” 선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소환 불응 사태에 대해 “즉각 재구속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에 나섰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른바 ‘3대 특검’의 유기적 공조를 촉구하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관련 책임자 전반에 대한 법적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내란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윤석열을 당장 재구속해야 한다”며 “국민을 배신한 자가 내뱉는 말이라고 믿기 어려운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이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했다’, ‘재판 끝나고 좀 쉬었다가 출석하겠다’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검이 5일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너무 느슨하고 미온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은 특검 무력화와 수사 지연 전략을 통해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며 “지체 없이 강제 수사로 전환하고, 윤석열을 다시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을 고의로 방해하는 변호인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주저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김건희·채상병 특검도 본격 가동”
김병기 직무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김건희 씨의 부정부패 의혹, 채상병 순직 사건 은폐 의혹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의 내란은 김건희의 혐의를 덮기 위해 촉발됐다는 의혹이 있고, 채상병 사건 은폐 역시 내란에 동조한 행위일 수 있다”며 “이제 3대 특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만큼, 긴밀히 공조해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건희 씨와 관련해선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공천 개입 등 혐의가 무려 16개에 이르고, 수사가 진행되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대 특검을 방해하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복원과 정의 실현을 위해 특검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우정 사퇴,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제 본격 개혁 나선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전날 사퇴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심 전 총장은 끝까지 정치검찰의 본색을 숨기지 않았다”며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걱정하는 기이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 기본권을 걱정하신다는 분이 김건희의 부정부패를 덮고, 윤석열의 탈옥을 도운 것이냐”고 되물으며 “이제라도 유체이탈식 발언을 멈추고, 공수처와 특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심 전 총장의 사퇴를 기점으로 “검찰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내란·비리 카르텔 해체와 함께, 특권 없는 정의로운 검찰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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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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