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 관세율 서한 발송 예고… “미국 우선 무역 정책 다시 꺼내나”

정범규 기자
대선 행보 중 ‘보호무역’ 재점화 발언… 베트남 외 2~3개 추가 협정도 시사
미국 내 제조업 보호·중국 견제 등 복합적 의도… 국제 무역질서 불안정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자국 우선주의적 무역 정책을 꺼내 들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조짐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방문 전 백악관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일부터 각국에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 부과될 관세율을 명기한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어떤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명확히 전달할 계획”이라며, 사실상의 전방위적 관세 인상 예고에 나섰다. 이는 지난 대선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미국 내 일자리 보호’와 ‘제조업 부흥’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트남과 체결한 무역 협정 외에, 현재 2~3개의 다른 협정에도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향후 대외 무역 정책의 다변화를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나 협정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관세 서한 발송 방침은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유럽연합, 한국 등과의 교역 구조에 일정한 긴장감을 줄 수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도 일정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보호무역 정책이 자국 산업 보호에는 일면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수입 물가 상승과 보복 관세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 산업계의 표심을 겨냥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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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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