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에 임명장 수여… 고개 너무 숙이지 마세요,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여요

정범규 기자
김민석 총리 포함 7인에 임명장·위촉장 수여
배우자 인사 중 이 대통령의 유쾌한 한마디… 권위 대신 인간미
책임총리 체제 본격 가동… 실용·국민 통합 내각 출범
이재명 대통령이 7월 4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핵심 참모 7인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며, 실용과 개혁, 통합을 핵심으로 하는 국정 2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진행된 수여식에서 이 대통령은 김민석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짧게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고, 김 총리는 정중히 악수를 나눴다. 이어 김 총리의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배우자가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 너무 숙이지 마세요,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잖아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형식에 갇힌 의전이 아닌, 수평적 국정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이재명 정부 특유의 소통형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날 임명장을 수여받은 인사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등이다.
김 총리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79명 중 찬성 173표로 임명 동의를 받았고,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5시 36분 임명을 재가했다. 비검찰, 비관료 출신의 정치인형 국무총리로는 문민정부 이후 보기 드문 구성으로, 실질적 책임총리제 실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선은 전문성과 개혁, 실용을 아우르는 국정 운영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한주 위원장은 검찰개혁 등 개혁 아젠다의 구체적 설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외교안보 라인도 위성락, 이종석 등 균형감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김민석 총리는 총리 인준 직후 “정책의 현장성과 국민 신뢰 회복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비전과 국회 운영의 조율자로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수여식은 엄숙한 임명식이라기보다는 책임과 신뢰, 소통과 인간미가 어우러진 장면들로 채워졌다. 국민은 단순한 인사보다, 인사를 통해 드러난 정부의 방향성과 태도를 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수여식은 이재명 정부 2기의 출발을 대변하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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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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