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 임명…부친 부동산 논란도 거론되며 ‘신선함인가 부담인가’

“중도보수 경제통으로 혁신 동력 확보” vs “부친 투기 논란 딛고 혁신 가능?”
김용태 “코미디” 비판…국민 눈높이 맞춰야 한다는 윤 위원장의 다짐
윤희숙의 부친 실거래 논란, 과거 사퇴 선언까지—혁신 동력인가 흠결인가
윤희숙 전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비대위 회의를 열고 윤 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윤 위원장이 당의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에 다가가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경제통 인물임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당이 다 같이 망할 작정이 아니라면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지금 국민께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당의 문을 닫으라’는 말”이라며, 그 정도의 위기 인식에 기반한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선이 감지된다. 김용태 전 의원은 윤 위원장 임명에 대해 “안철수 혁신위가 싱겁게 끝나고 또 다른 혁신위가 들어서는 상황은 코미디”라며 노골적인 비판을 가했다. 혁신위의 실질적 역할과 권한, 그리고 지도부 수용 여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윤 위원장을 둘러싼 과거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윤 위원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시절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의혹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2021년 8월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국민권익위는 부친이 농지법을 위반한 정황을 밝혔고, 윤 위원장은 해당 토지로부터 발생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이 사건은 국민의힘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포함됐고, 윤 위원장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졌다.
혁신의 키를 다시 쥔 윤희숙 위원장이 과거 논란을 극복하고, 당 내부의 불신을 딛고 국민과 당원 모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윤 위원장이 강조한 대로 권한 논쟁이 아닌 실질적 내용과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혁신안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선을 통해 당 쇄신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인물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혁신은 이름이 아니라, 그 실행력과 수용성이 증명돼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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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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