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 해외 도피에 적색수배 조치
IMS모빌리티 차명 지분 거래 정황… 김 여사 연루 의혹
삼부토건 이기훈 회장도 도주… 권력형 자산 비리 가능성 제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핵심 인물 김예성 씨에 대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특검은 김 씨가 해외로 도피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여권 무효화와 국제 공조를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검 측 문홍주 특검보는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어제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고, 오늘 외교부를 통해 여권 무효화, 경찰청을 통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문 특검보는 “김씨는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하려다 출국금지로 무산된 뒤 국내에 잠적했으며, 최근에는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검은 김씨의 처 역시 신병 확보 대상에 포함해 자진 출석을 촉구했다.
김예성 씨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며 IMS모빌리티 설립 및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뒤, 김 씨와 연관된 차명회사를 통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46억 원의 수익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적 연루 또는 사전 인지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검은 이를 주요 수사 대상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IMS모빌리티의 관계사로 거론되는 삼부토건의 이기훈 회장 역시 특검 수사 대상이다. 이 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명분으로 주가를 띄운 뒤,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17일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도주 상태로 간주됐다. 특검은 “변호인 측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조직적인 회피 정황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 측근 인사들의 자산 증식 과정에서 나타난 의혹으로, 단순 개인 비리를 넘어 권력형 경제범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씨가 대통령 배우자의 사적 일정 관리와 사업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김건희 여사가 관련 사실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현재 특검은 김 씨와 이 회장을 포함한 주요 인물들에 대한 신병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고, 렌터카 사업, 투자 유치, 주식거래 전반에 대한 자금 흐름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도 수사 진척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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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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