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계좌관리인 이종호 특검 소환…주가조작·순직사건 로비 의혹 집중 추궁
정범규 기자

도이치모터스 핵심인물 이종호 특검 출석…취재진 피해 조용히 출두
이정필에 금품 건넨 혐의·삼부토건 연루 정황 등 추가 수사 이어져
카카오 류긍선도 ‘집사게이트’ 연루 의혹…효성 조현상 회장은 출석 연기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1일 오전,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피해 조용히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으며, 비공개 소환 형식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전 대표가 주가조작의 1차 주포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게 집행유예를 받도록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약 8천만 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해당 금품 수수가 대가성이 있는 불법 로비 행위로 의심된다고 보고 있다.
이종호 전 대표는 단순한 자산관리인이 아닌,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김 여사와의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유가족 회유 및 구명 로비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국회와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제기돼 왔다.
한편, 특검은 이날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소환 조사했다. 류 대표는 IMS(아이엠에스) 관련 자금 유입과 투자 과정에 김 여사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했으나 “IMS에 투자를 지시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같은 시간 특검 출석이 예정돼 있던 HS그룹 조현상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출석을 연기했으며, 귀국 및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특검 측은 밝혔다.
김건희 특검은 향후 김 여사의 자금흐름, 최측근 인사들의 로비 활동, 주요 인물 간의 주가조작 공모 여부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재계 고위 인사들에 대한 추가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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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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