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홍준표 “해산될 정당 복귀 없다”…국힘 복당 일축하며 독자 행보 예고
정범규 기자

차기 대선 앞두고 복당·무소속·신당 창당 3가지 경로 검토
“국힘은 회생 불능 사이비 레밍집단”… 거침없는 비판 이어가
9월 ‘홍카콜라’ 유튜브 재개 선언… 독자 노선 본격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을 단호하게 일축하며 본격적인 독자 행보를 예고했다. 22일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공개적으로 지지자들과 소통한 홍 전 시장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검토 중인 정치적 경로로 △국민의힘 복당 △무소속 완주 △신당 창당 등 세 가지를 제시하며, 그중 “해산될 정당으로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미 정치적 생명력을 잃은 회생 불능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최근 보수진영 내부에서 벌어지는 극우 성향 공천 논란, 혁신 부재, 당 지도부의 혼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날을 세워온 기존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
홍 전 시장은 한 지지자가 “유튜브 활동은 언제 재개하느냐”는 질문에 “9월 초부터 홍카콜라를 재개할 것”이라고 답하며 단순한 SNS 발언을 넘어 본격적인 정치적 플랫폼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무소속 출마 혹은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과거에도 국민의힘 지도부의 극우화, 지도력 부재, 선거 패배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내에서 고립됐고, 대구시장직을 끝으로 당과의 관계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줄곧 “지금의 국민의힘은 보수의 가치와는 무관한, 기득권 수호에만 급급한 조직”이라고 지적해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입장이 차기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보수 분열 혹은 제3지대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직접 소통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정치 행보는 보수야권의 전통적 지지층 외곽을 공략하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의 복귀 시점과 메시지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국민의힘 내 자중지란이 이어지는 현재 시점에서 보수 진영 내 새로운 정치축 형성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의 독자 노선이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9월 이후 본격화될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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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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