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씨 ‘다이아 목걸이·샤넬백’ 청탁 의혹 급물살… 특검, 통일교 전 본부장 전격 소환
정범규 기자

특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씨 소환… 김건희 씨에 6천만원대 선물 전달 정황
그라프 목걸이 영수증 확보… 청탁 대가로 ODA·YTN 인수·취임식 초청 요청 정황
“개인 일탈” 주장한 통일교, 조직적 개입 여부로 수사 확대 불가피
김건희 씨와 관련된 각종 청탁·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연결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를 7월 22일 전격 소환했다. 윤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오전 9시 50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씨가 2022년 4~8월 사이,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6천만 원 상당의 고가 선물을 전달하며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을 시도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6천만 원짜리 ‘그라프 다이아 목걸이’ 실제 영수증 확보
이번 수사는 단순한 의혹 차원을 넘어 ‘물증 확보’ 단계로 진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7월 18일 통일교 본부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통해 고가 명품 브랜드인 그라프(Graff)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을 확보했다.
이 목걸이는 윤씨가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씨에게 전달해달라”며 함께 건넸다는 선물 중 하나로, 함께 전달된 샤넬백 2개까지 합산하면 총 6천만 원 상당에 달한다.
특검팀은 이 선물에 담긴 청탁 대가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씨는 선물 전달과 함께
-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지원,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
- 와이티엔(YTN) 인수 지원
등을 김건희 씨 측에 요청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조직적 개입 가능성 수사 확대… “윗선 보고 여부가 핵심”
그동안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특검 수사는 통일교 본부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윤씨 측은 선물 전달 및 청탁 과정을 ‘윗선에 보고하고 실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고위층의 사전 인지 및 승인 여부가 특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캄보디아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지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등 관계 기관을 전날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씨에 대한 청탁이 실제 국정사업 반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이다.
특검 수사 향방… 김건희 씨·윤석열 정권의 심장부로 향하나
이번 사건은 김건희 씨와 민간인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의 연결 고리 위에, 통일교라는 조직적 종교세력과의 청탁 커넥션이 얽혀 있어 정권 도덕성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다시 소환해 선물 수령 및 전달 정황, 김건희 씨와의 실제 접점,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 시절 관계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과 확보된 물증을 정밀 분석 중이며, 실질적 실행 여부와 윗선 개입 여부에 따라 수사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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