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윤희숙 “수류탄 까던 윤핵관, 사과 없이 대포 쏜다”…친윤 4인방에 직격탄
정범규 기자

계엄 이미지 나경원, 극우 기회주의 송언석, 수류탄 발언 장동혁까지
윤핵관 중심의 구태 반복 지적…“전당대회, 무덤 아닌 논쟁의 장 되어야”
당내 개혁 목소리에도 친윤은 사과 대신 여론 역행…내년 총선 적신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윤희숙 전 의원이 22일 친윤계 핵심 인사인 나경원, 장동혁, 송언석, 윤상현 의원을 향해 다시 한 번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더 이상 사과 없는 수류탄 정치, 관저 정치, 극우기회주의로 당을 침몰시켜선 안 된다”며 이들의 ‘거취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먼저 나경원 의원을 향해 “계속 구치소나 관저 들락날락하며 계엄당의 이미지를 만든 인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장동혁 의원에 대해서는 “내부 총질이 아니라 수류탄을 까서 던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 ‘내란 특검’ 수사 및 탄핵 정국과 관련해 “사과할 필요도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 온 인사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리셋코리아 갔다가 비난받으니 ‘몰라서 갔다’더니, 전한길 강사 입당에 ‘괜찮다’ 하다가 또 비판받자 ‘조치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바로 이런 태도가 극우기회주의”라고 질타했다. 극우 논란의 중심인 전한길 강사 입당에 대해 애매모호한 대응을 보인 지도부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강하게 꼬집은 것이다.
윤상현 의원에 대해선 “전한길, 한동훈, 나, 윤상현 네 명이 토론하자는 제안을 했다는데, 이건 장을 깔자는 얘기”라며 “윤상현 의원은 그냥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국민이 관심 없는 무덤 같은 전당대회가 아니라, 제대로 된 노선 논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과 당원이 함께 입장을 정리하고 논의를 확장할 수 있어야 당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당의 ‘사과 거부’ 태도와 내부 고질적 권위주의가 외부로부터의 해산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해산’을 언급한 배경에는 국민의 냉소가 있다”며 “지금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건 국민뿐인데, 사과도 없고 잘못도 없다는 자세는 당에 대포를 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 위원장의 공개 발언은 사실상 친윤 핵심 인사들의 정치적 책임을 물은 첫 ‘당내 공식 경고’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비판을 받은 당사자들은 여전히 침묵하거나 ‘언론플레이’로 치부하며 수습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내 균열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고, 윤핵관 중심의 ‘기득권 방어’가 민심과 괴리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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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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