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황명선 “충남 수해 참사 외면하고 해외행? 국민의힘 단체장들, 자격 없다”
충남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수천 명 이재민 발생
수해 복구 한창인 상황에 국힘 단체장 해외 출장 강행
황명선 “현장 비우는 건 책임 방기…즉각 중단하라”

충남 전역이 기록적인 폭우로 초토화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단체장들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떠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선 5·6·7기 논산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은 24일 SNS를 통해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며, 책임 있는 공직자라면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황 의원은 “2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록적 폭우가 충남을 덮쳤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런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자리를 비운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충청권 4개 단체장인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에게 해외 일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충남 지역은 극심한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충남 예산, 서산, 당진 등지에서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으며, 여전히 680여 명이 임시보호소에 머무르고 있다. 사망자는 3명, 실종자도 발생했으며 농경지 1만6천여 헥타르가 침수되고 닭 75만 수 이상이 폐사했다. 충남도의 추산 피해액은 931억 원에 이르며, 예산군만 624억 원에 달한다.
황 의원은 “12년간 지방정부를 이끌며 위기 상황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협약 체결이든 국제 행사든 부단체장을 대신 보내면 된다. 지금 필요한 건 현장을 지키는 지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민 앞에서 고개 숙이고 재난 수습을 지휘해야 할 때 해외에 있다는 건 공복으로서의 책임 방기이며, 이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의 문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황 의원은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단독 출마 중이며,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초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수해 상황을 외면하는 듯한 국민의힘 단체장들의 태도가 민심의 분노를 키울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금 외교보다 우선은 국민의 생명이다. 당장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정 논란이 아닌, 재난 대응에 대한 공직자의 책임 의식을 묻는 본질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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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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