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공천개입 수사, 윤상현 피의자 소환…윤석열·김건희 부부 지시 정황 쟁점
정범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김영선 좀 해줘라” 발언 담긴 녹취 드러나
특검, 공천 청탁 대가로 ‘여론조사 무상 제공’ 정황 포착
윤상현 의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이어 오늘 소환조사 실시
김건희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다. 윤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공천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윤 의원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긴 뒤 조사실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의 ‘공천 직접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특검이 수사 중인 핵심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 지원을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취록에는 윤 전 대통령이 “김영선이가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상현이한테 다시 이야기하겠다.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정황이 담겨 있다.
특검은 이미 이달 8일 윤상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윤 의원, 그리고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피의자로 명시돼 있었다.
오늘 소환 조사는 2022년 6·1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 전반에 윤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당 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건희 씨와의 연계성, 정치 브로커 개입 의혹, ‘김영선 공천 밀어주기’ 과정에서의 청탁 여부가 핵심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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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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