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체포영장 발부, 법꾸라지 끝…더는 도망칠 곳 없다”
정범규 기자
문금주 대변인, “특검 3연속 불출석…구속적부심 출석과 모순” 지적
“건강 핑계는 허구…구치소 생활 정상 확인”
“내란·공천 개입 의혹 특검 조사 본격화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31일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 “더 이상 피의자 윤석열에게 숨을 곳은 없다”며 강도 높은 논평을 내놓았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온갖 핑계를 대며 특검 출석을 거부해 온 윤석열에게 법원의 심판이 내려졌다”며 “법꾸라지 짓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12·3 내란 사건’ 관련 소환에 세 차례나 불응했고, 김건희 씨에 대한 ‘공천 개입’ 특검 출석도 이틀 연속 거부한 상태다. 문 대변인은 “윤석열은 건강을 핑계로 특검 출석을 회피했지만, 구속적부심에는 오히려 예정 시각보다 1시간 빨리 도착해 열변을 토했다”며 “건강상의 문제라는 주장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소속 3대 특검대응특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윤석열은 특별한 건강 이상 없이 일반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식사·운동 등 일과를 소화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구치소 안에서도 거짓말을 멈추고 특검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체포영장 발부로 인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민중기 특검이 내일 체포영장을 집행한다고 하니, 만전을 기해 피의자 윤석열을 체포하고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은석·이명현 특검 역시 내란 수괴의 법꾸라지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체포영장은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에도 반복해온 특검 조사 불응, 공직자 선서와는 배치되는 방어 논리, 건강 상태 조작 논란 등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민주당은 법원의 결정을 “정의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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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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