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윤석열, 속옷 차림으로 체포 거부…법치 강조했던 자의 몰락

정범규 기자
특검 “수의 벗고 바닥에 누운 채 4차례 체포영장 거부”…“다음엔 물리력 동원”
내란 혐의 받고도 수사 불응…전직 검사·대통령의 최소한 책임조차 저버려
국민 앞에서 법을 조롱한 전직 대통령…“법 위의 윤석열은 없다”
김건희 특검팀이 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운 채 체포를 거부하면서 집행이 무산됐다. 특검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자발적 협조를 요청했지만, 끝내 체포에 불응했다”며 “다음 시도에는 물리력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시도 당시 수의도 입지 않고 바닥에 누운 채 완강히 거부했다”며 “총 4차례 체포영장을 고지했지만 모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시도가 시작되자 정상적으로 입고 있던 수의를 스스로 벗었으며, 특검이 철수하자 다시 수의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구치소에 진입해 약 2시간 동안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극단적 거부에 직면해 철수했다. 오 특검보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물리력 사용을 자제했지만, 다음 체포 시도에서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해 반드시 집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현재 2023년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내란죄 우두머리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의 특검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했고, 김건희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도 이틀 연속 출석을 거부했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정작 구속적부심 심문에는 예정보다 일찍 출석해 열변을 토한 바 있다.
검찰총장 시절 ‘법 앞의 평등’을 강조하며 정치권과 갈등을 자초하던 윤 전 대통령. 그러나 그가 보여준 현실은 ‘법 위의 윤석열’을 자처하는 위선 그 자체였다. 바닥에 눕고, 수의를 벗어 특검의 체포를 방해하는 이 전직 대통령의 행위는 공권력과 헌정 질서에 대한 명백한 조롱이다. 이는 단순한 반항을 넘어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고의적 저항이며, 전직 검사·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위와 책임마저 내팽개친 행위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평소 법과 원칙을 외쳤던 인물인 만큼, 지금이야말로 그 원칙을 자신의 몸으로 증명해야 할 순간”이라며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나 법과 정의를 손에 쥐고 흔들던 자가, 그 법의 심판대 앞에서는 고작 바닥에 몸을 눕혀 체포를 피하려 한 모습은 한 시대 정치의 비극을 보여준다.
국민은 지금, ‘법의 이름으로 군림하던 자’가 ‘법 앞에서 무너지는’ 역사의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법을 조롱하지 말고, 특검 수사에 즉각 응해야 한다. 그것이 마지막으로 지켜야 할 헌정에 대한 예의이며, 자신이 만든 법치주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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