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특검, 국민 충격 클 것”… 전쟁 미끼 주가조작 의혹, 국사범으로 번지나
정범규 기자

홍준표 “윤 전 대통령은 흡수됐지만 김건희는 충격적”
우크라 재건 사업 명목, 특정 기업 주가 띄우기 정황
민중기 특검, 박진 전 장관 조사… 김건희 6일 소환 예정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주도한 우크라이나 방문 외교가 ‘국정농단’ 수준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월 4일, 홍준표 대구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씨를 겨냥한 특검 수사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을 미끼로 한 주가조작은 천인공노할 국사범 수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는 이미 국민들에게 흡수됐지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크나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전쟁터에서의 외교 이벤트를 이용해 특정 기업 주가를 띄웠다면 이는 국가 권력을 이용한 시세조작”이라고 질타했다.
현재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뒤, 돌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일정을 조사 중이다. 이 방문은 당시 외교부조차 예정에 없던 ‘깜짝 순방’이었고, 우크라이나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국가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재건사업 협력’을 발표한 시점과, 재건사업 관련 기업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한 시점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이미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했으며, 이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이어지며 시세는 더욱 치솟았다.
특검팀은 이 일련의 외교일정이 실질적으로 특정 기업의 주가를 띄우기 위한 ‘정치적 이벤트’였는지, 또는 김건희 씨와 관련한 내부자 정보 제공 및 시세조종이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특히 재건 포럼 개최 이후 일정 기간에 해당 기업 주식을 대량 매도한 인물들이 부당이익을 챙긴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관련 기업 관계자 일부는 구속됐고, 민중기 특검은 지난 4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전 대통령의 외교 라인까지 수사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특검은 당시 외교부와 대통령실의 의사결정 라인, 일정 조율 및 기업 동행 여부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오는 6일 예정된 김건희 씨의 특검 소환이다. 앞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협찬 강요, 허위 이력 의혹 등에 이어 이번엔 ‘국제 외교를 이용한 주가 부양’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국정 농단 혐의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제2의 최순실 게이트’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외교·안보·경제를 모두 농단한 초유의 국기문란”이라며 “단순한 시세조종이 아니라 국정의 최정점에서 벌어진 계획적 주가조작 사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건희 씨가 ‘퍼스트레이디’의 자격으로 수행한 우크라이나 방문이 개인의 이익과 연결되어 있었다면, 이는 단순한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명백한 범죄다. 검찰이 외면해온 진실을 특검이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을지, 국민은 지금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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