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특검 첫 소환조사 출석

정범규 기자
포토라인에 선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의혹부터 공천 개입까지 전방위 조사
특검팀, ‘예외 없다’는 원칙 아래 김 씨 요구 모두 거부…야간조사만 불응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시험대…김 씨 진술 태도에 따라 향후 수사 방향 결정될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조사를 받는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모든 조사 과정은 특검의 통제하에 엄정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김 씨는 이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세 명의 변호사와 함께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포토라인에 잠시 선다. 이후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2층 조사실까지 약 100미터를 이동하는 전 과정이 언론에 공개된다. 건물 주변에는 찬반 집회가 동시에 신고된 상태여서 경찰이 통제선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호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은 이번 조사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해 ‘피의자에 대한 예외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김 씨는 검찰 수사 당시 특혜성 출장조사를 받으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특검 조사는 건물 내 정식 조사실에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김 씨 측의 별도 티타임 요청이나 휴식 시간 조정 요구는 모두 거절됐다. 다만, 당사자 동의가 필요한 야간조사는 김 씨 측의 거부로 시행되지 않는다.
수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시작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폭로한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통일교로부터 명품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혹이 워낙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한 만큼, 특검팀이 준비한 질문지만 100페이지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김건희 씨는 그간 언론과 국회를 통해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오늘 조사에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변호사 입회 하에 성실히 질문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특검은 조사 결과와 태도에 따라 향후 재소환 여부와 공소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김건희 씨 본인의 형사적 책임을 가리는 동시에, 윤석열 정권 시기의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