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차명주식 의혹 이춘석 의원 탈당…정청래 대표 첫 악재, 급히 진화
정범규 기자

이춘석 의원, 자진 탈당·법사위원장 사임으로 도덕성 논란 진화 시도
정청래 대표 체제 3일 만에 터진 악재…민주당, 신속 대응으로 진화 집중
김병기 원내대표 “검찰개혁 적임자 법사위원장에”…국힘 요구 일축
차명 주식거래 의혹에 휘말린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전격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정청래 신임 대표가 당선된 지 불과 사흘 만에 터진 이번 사안은 당 지도부의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 의원의 신속한 자진 사퇴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춘석 의원은 이날 오후 9시 21분경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하루 저로 인해 불편과 분노를 드려 깊이 사죄드린다”며 “신임 지도부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 없어 탈당을 결정했고, 법사위원장직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의혹에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검찰개혁 추진의 중책을 맡은 법사위원장으로 평가받았으나, 차명계좌를 통한 주식 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의 자진 결단을 통해 사태를 빠르게 수습함으로써 향후 당 운영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후속 인선도 주목된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사위원장은 지금처럼 비상 상황일수록 검찰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노련하고 경험 많은 인물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이 주장한 “야당 몫 법사위원장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사건이 민주당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과 동시에, 신임 지도부가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검찰 수사 결과와 법사위원장 후속 인선이 정청래 체제의 개혁 추진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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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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