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씨 모조품 목걸이 의혹, 서희건설 압수수색…대가성 선물 정황 주목
정범규 기자

민중기 특검, 서희건설 본사 전격 압수수색…목걸이 구매·인사 청탁 연결고리 추적
출시 전 존재 불가능한 ‘모조품’ 주장에 의문…진술 신빙성 논란 확산
대선 직후 동일 모델 구매·순방 직전 측근 고위직 임명…정경유착 의혹 고조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씨 목걸이 의혹 수사에 속도를 높이며 서희건설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구매와 대통령 부부 측근 인사 간 연결고리가 포착되며 대가성 선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건희 씨 진술과 달리, 목걸이 출시 시점과 구매 시점이 맞지 않는 정황도 드러나 의혹은 한층 짙어지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씨에게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제공하며 인사 청탁 등 대가성 거래를 시도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해당 목걸이는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한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이미 특검은 김 씨의 오빠 김진우 씨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목걸이를 확보하고 모조품임을 확인했다.
문제는 목걸이의 출시 시점이다. 김 씨는 특검 조사에서 “15년도 전에 홍콩에서 어머니 선물로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반클리프아펠 측은 해당 모델의 최초 출시가 2015년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진품이 나오기도 전에 모조품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 씨가 제품을 바꿔치기했거나 최초 구입 경위를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은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반클리프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했고, 서희건설 회장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동일 모델의 목걸이를 구매한 기록을 확보했다. 더욱이 서희건설 회장 사위는 같은 해 6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직전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정황은 정치권력과 사기업 간 유착 의혹을 짙게 만들고 있다.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치품 논란을 넘어, 대선 직후 권력과 기업 간 인사·이권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진보 진영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직전 고가 사치품 제공과 고위직 인사 연결은 결코 우연일 수 없다”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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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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