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트럼프, 미·중 상호관세 90일 유예…극한 대결 피하고 협상 연장
정범규 기자

무역봉쇄 직전 90일 유예 행정명령 서명
AI 반도체·희토류 거래 재개로 해빙 기류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요구, 가격 2.4%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 수입품에 부과할 예정이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협상에서 합의한 ‘유예 연장 및 협상 마무리’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행정명령이 없었다면 양국은 145% 대중 관세와 125% 대미 관세를 동시에 발효하며 사실상 무역봉쇄 수준의 극한 대결로 치달을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중국에 기존 관세율에 34%를 추가 부과했고, 중국은 곧바로 54% 관세율로 맞대응했다. 이후 트럼프가 다시 관세를 높이면서 양국의 세율은 교역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5월 스위스 제네바, 6월 영국 런던,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 차례 협상이 이어지며 긴장은 완화됐다. 협상 결과, 중국은 미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입을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수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대화 채널이 복원되며 해빙 기류가 형성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4배 확대할 것을 요구했고, 협상 타결 기대감 속에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대두 가격은 2.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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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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