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트럼프 발언 꼬투리 잡은 국민의힘, 즉각 해명으로 되레 궁색해져

정범규 기자
트럼프 대통령, 회담 직전 SNS 글로 긴장 고조…곧바로 “오해였다” 해명
국민의힘 김문수·나경원, 외교 성과는 외면한 채 ‘정치 공세’만 반복
국익보다 정쟁 우선하는 행태, 동맹 신뢰 훼손하는 무책임한 태도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SNS에 한국 정치 상황을 두고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는 표현을 남기면서 일시적으로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정작 회담이 시작되자 그는 “오해였다. 한국에 대해 매우 따뜻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즉각 해명하고 동맹 신뢰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같은 해명을 외면한 채 정치 공세에 몰두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 ‘이런 한국과는 사업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국제사회 고립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과장된 주장을 내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해명한 내용을 끝내 인정하지 않고 정치적 공격 소재로 활용한 셈이다.
나경원 의원 또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근 한국 사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의심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사업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남긴 것은 이례적”이라며, 정상회담의 본질적 의제와 성과를 철저히 외면한 채 불안감을 조장하는 데 주력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국민의힘의 태도가 국익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북미대화 재개 및 경제 협력 확대라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이를 축소·왜곡하며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
외교 무대에서 ‘국격’이 걸린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정략적 계산만 앞세운 국민의힘의 태도는 결과적으로 한국의 신뢰와 외교적 위상을 깎아내리는 자충수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해프닝으로 정리된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과도한 정치 공세는 되레 스스로의 궁색함만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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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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