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경찰, 청도 무궁화호 열차 사고 관련 코레일 본사 압수수색
정범규 기자

사망자 2명·부상자 5명 발생한 청도 열차 사고
경찰·노동청, 코레일 본사와 하청업체 압수수색
업무상과실치사·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수사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철도공사 본사와 대구본부, 하청업체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1일 경북경찰청은 대구고용노동청과 합동으로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70여 명을 투입해 관련 서류,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관리 체계의 부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철도 진입 허가 과정, 작업 사전 계획 수립 여부, 안전조치 시행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지난주 소환 조사한 참고인 중 일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으며, 코레일 측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책임 소재를 본격적으로 따지고 있다.
수사 당국은 코레일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며,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9일 청도군 경부선 선로에서 발생했다.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하던 코레일 소속 노동자 1명과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면서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반복되는 철도 현장 안전사고 문제를 다시금 드러내며, 원청과 하청 간 안전관리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경찰과 노동청의 합동 수사 결과에 따라 코레일 경영진까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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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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