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죽이는 정치 그만, 상생의 정치로”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 여야 대표 초청해 통합 메시지 강조
정청래·장동혁 대표 손 맞잡으며 협력 의지 표명
국익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 필요성 거듭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통합과 상생을 강조하는 오찬 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뜻을 밝혔고, 여야 대표들은 손을 맞잡으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언급과 함께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외 협상에서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오찬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 자리했고, 대통령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통합 넥타이’를 매고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오찬은 정오부터 약 80분간 진행됐으며 각 당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야당이 정치집단일 뿐 아니라 국민의 상당한 일부를 대표하는 만큼 그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정치권을 통해 들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복원과 대통령의 역할을 언급한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며 “그냥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는 “여야가 과하게 부딪히면서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죽이는 정치를 멈추고 상생과 소통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통을 통해 오해를 줄이고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의견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지만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대표 시절 느낀 점이 많다”며 “여야가 공통 공약을 과감히 함께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가 내부적으로는 경쟁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문제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며 “정상회담은 얻는 자리가 아니라 지키는 자리였고, 공감대를 이루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익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대외 협상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극심한 정치 대립 속에서 대통령이 직접 여야 대표를 불러 상생과 협력의 메시지를 내놓은 자리였다. 통합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대통령의 모습은 단순한 상징 이상의 메시지를 담으며, 한국 정치가 분열을 넘어 통합과 공존을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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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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