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대구서 “이재명 재판 다시 시작해야”… 야당 장외투쟁 본격화
정범규 기자

대구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규탄대회’ 개최
“이재명 대통령 5개 재판 재개해 끝내야” 주장
전국 당원 동원 논란 속 보수 결집 시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끝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걸린 5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만들어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노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분노를 행동으로 바꾸자”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현 정권을 향한 강한 반발 의지를 드러냈다. 보수의 상징 지역인 대구에서 열린 이번 규탄대회는 국민의힘이 여당이 아닌 야당의 위치에서 정권 견제 프레임을 강화하는 성격을 띠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에 전국 당원을 대거 동원했다. 대구·경북 각 당협에 300명 이상, 부산·울산·경남에 200명 이상, 기타 지역 당협에는 50명 이상 참석을 할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등록처 운영과 사진 첨부 보고까지 요구하며 사실상 조직적 동원을 추진한 정황도 포착됐다. 당 측은 현장에 5만여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규모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장외투쟁은 보수 야당이 대규모로 거리 집회를 연 지 약 5년 8개월 만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독재’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강경 투쟁 노선을 천명했지만, 사법부가 주관하는 재판 절차를 정치적 수사로 압박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집회가 외연 확장보다는 핵심 지지층 결집에 집중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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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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