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대왕고래 프로젝트, 경제성 ‘제로’… 국민 세금만 허공에 날렸다
정범규 기자

윤석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동해 심해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결국 경제성 없음으로 판명됐다
한국석유공사 6개월 정밀 분석 결과 회수 가능한 가스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수백억 원 세금 낭비와 함께 정부·언론의 대국민 기만 책임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1일, 포항 앞바다 대왕고래 구조를 대상으로 2월부터 6개월간 정밀 분석을 진행한 결과 회수 가능한 가스가 전혀 없다고 최종 발표했다. 지질 구조는 사암층과 덮개암, 공극률 등에서 양호한 특성을 보였으나, 채산성 있는 자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2023년 미국 에너지 자문사 액트지오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대를 부풀렸던 전망을 뒤집는 결과다. 당시 정부와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에너지 자립의 신호탄’이라 선전했으나, 실상은 허상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국민 세금이다. 탐사와 분석에만 최소 100억 원 이상이 쓰였으며, 시추선 운영비·홍보비 등을 합하면 실제 투입된 공공자금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미 석유공사의 반복적 탐사 실패로 인한 예산 낭비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윤석열 정부는 성과 포장을 위해 ‘국민 에너지 안보’를 내세웠지만, 성과는커녕 세금만 낭비했다. 국내 기업이 모두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석유공사는 해외 기업 투자 유치를 내세워 탐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위험 부담을 해외 자본에 떠넘기며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부 발표를 여과 없이 받아쓰며 국민에게 허망한 희망을 주입했고, 그 결과 국민은 기만당한 채 세금만 날리게 됐다. 이번 사태는 정치권과 언론이 합작한 대표적 대국민 기만극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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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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