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 확전…“민간인 대규모 희생” 국제사회 충격
정범규 기자
가디언 “사망자 최소 1500명”…공식 집계의 세 배
트럼프 결단 배후에 네타냐후…‘정권 교체’ 발언 파장
중동 전면전 우려 속 민간인 보호 책임 도마 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은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인권단체 Hengaw Organization for Human Rights를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인한 이란 내 사망자가 최소 15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 적신월사가 발표한 555명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헹가우는 사망자 가운데 약 200명을 민간인, 1300명을 이란군으로 집계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미군 미사일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학생 초등학교를 타격해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시 상황에서 학교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된 점은 국제인도법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 150여 개 도시의 군사·정부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군사시설 인근 주거 지역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이란 당국 역시 군사시설 인근 주민을 충분히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IRGC) 정보조직이 일부 도시 시민들에게 외출을 금지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이동을 통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기반 매체 IranWire는 인터넷 차단과 강압적 통제 상황을 전하며, 시민들이 폭격 위험 속에서도 정확한 군사 거점을 알 수 없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일부 쿠르드족 주민은 피난을 시도할 경우 정권 요원에게 체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군사행동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The New York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결심이 지난달 11일 네타냐후 총리의 백악관 방문 당시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장시간 회담을 통해 공격 시점과 협상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 Fox News 인터뷰에서 “수십 년간 이란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이번 군사행동이 이란 정권 교체의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다. 이는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권 교체’는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것과 대비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과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란 측은 이를 “이스라엘을 위한 자발적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군사개입 책임이 “이스라엘 우선주의자들”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전선은 레바논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란의 대리세력으로 분류되는 Hezbollah가 보복 공격에 가세하자 이스라엘은 즉각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The Wall Street Journal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선제공격을 명분으로 전면 타격 기회를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중동 전역이 연쇄 충돌의 소용돌이에 빨려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태가 특정 지도자의 정치적 계산과 맞물려 확전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란 정권의 취약성을 기회로 삼아 군사적 모험에 나섰다는 비판이다.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라는 표현 뒤에 가려진 것은 수백, 수천 명의 생명이라는 점에서 국제법적·도덕적 책임을 둘러싼 논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군사적 승패를 넘어, 이번 사태가 중동 지역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민간인 보호와 확전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즉각적 개입과 외교적 해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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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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