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8-0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말 그대로 엉망진창입니다.” 라며 윤정부를 향해 강력 질타했다.
“이보다 더 나쁜 정권, 이보다 더 못된 정권은 없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말 그대로 엉망진창입니다. 원래 잼버리라는 단어는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로 ‘유쾌한 잔치’라는 뜻으로 쓰였고, 1860년대 미국에서 즐겁고 시끌벅적한 모임이라는 말입니다. 유쾌하고 시끌벅적해야 할 잼버리 대회가, 불쾌하고 온열 환자가 속출해 불만으로 시끌벅적한 국제 망신 대회, 청소년 재난 체험 대회로 전락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에 따르면, 온열 질환 환자만 5백 명이 넘었고 병원을 찾은 사람들도 천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변기는 막혀서 악취가 나고, 물웅덩이에 발생한 모기로 고통받고, 10kg짜리 얼음 네 덩이를 구입하는 데 8만 원가량의 사비를 써야 하고, 편의점에는 200미터 정도 줄을 서야 한다고 리포트하고 있습니다. 작열하는 뙤약볕 아래 어린 청소년들이 그늘막이나 나무 그늘 없이 노출되어 전세계의 우려와 각국 학부모님들의 근심과 걱정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스카우트 대표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주시하며 한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공개 입장을 표명했고,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대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장에 상주하며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자국 학부모들을 향해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기대한 만큼 만족할 만큼 준비를 못 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송구스럽다는 말로 끝날 사안이 아닙니다. 더 송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재난 상황에 준하는 대책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외신들도 난리입니다. 대회 축소, 분산 배치, 긴급 자원과 인원을 증원해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스카우트잼버리 대회도 못 치르는, 후진국형 난민 캠프 같은 재난 체험 잼버리 대회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휘발된 행정력을 한탄합니다.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갈수록 태산이고, 이보다 더 노골적일 수 없습니다. 이동관 방꾸라지, 방송 미꾸라지가 공산당 언론 척결의 칼을 빼들고, 감사원은 MBC 방문진 이사장을 소환 압박조사하고, 이를 계기로 MBC 사장 쫓아내기가 시작되었고, KBS 남영진 이사장도, KBS 사장도 목숨이 위태위태합니다. 급기야 국회에서 추천한 최민희 방통위원 임명도 거부한 채, 윤석열 정권 법제처가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으로 동아일보는 오늘 아침 보도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법제처는 방금 직전에 보도 정정자료를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정정을 하기는 했지만, 동아일보 바람대로 갈는지 아닐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동아일보 보도에 보면, 이유인즉 비영리 민간단체 상근부회장이었던 점과 사면복권된 사항을 억지로 짜 맞춘 괴벨스같은 궤변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야당 추천 방통위원을 법제처에 우려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수법입니다. 그때 국회 입법조사처는 후보자 요건을 충족한다는 국회의 판단이 우선한다는 해석을 내놓았고, 이 해석에 따라 박근혜 정권도 어쩔 수 없이 고삼석 방통위원을 임명한 전례가 있습니다. 동아일보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약 법제처가 그런 해석을 내린다 해도 이는 3권 분립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국회의 권한을 철저히 짓밟는 쿠데타적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민희 방통위원, 즉각 임명하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끊임없이 국회의 입법을 거부권 행사하고 있습니다. 부처의 못된 짓 따라 배우기입니까? 윤석열 정권,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가다 큰코다칠 것입니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보다 더 악랄한 언론 탄압, 방송 장악은 정권의 운명에 먹구름을 불러올 것이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대변인 노릇은 이순신 장군부터 일제 침략에 분노했던 역사의 정의가 들고 일어날 것이고, 대통령 처가 땅,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은 결국 가족 구속도로가 될 것입니다. 자업자득일 것입니다.
잼버리 대회만 불쾌하고 엉망진창인 것은 아닙니다. 윤석열 정권을 바라보는 외신, 세계의 시선도 곱지 않고, 짜증 유발, 분노를 유발하는 이보다 더 나쁜, 이보다 더 못난 정권을 향한 심판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기 바랍니다. 다 뿌린 대로 거두고, 악업을 쌓는 만큼 매값도, 죗값도 쌓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 두시기를 바랍니다. 윤석열 정권, 제발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정신이 휘발되었습니까? 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인 만큼 국제 망신 그만하고 급한 불부터 끕시다. 잼버리 대회, 지금이라도 축소, 분산, 중단을 포함한 긴급 대책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에서의 불쾌한 기억,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다“고 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