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09-20
시민단체 ‘전국비상시국회의’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계와 학계, 언론계 등 1,500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나라가 밑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현 집권 세력이야말로 친일·매국·반국가세력”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의료 대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문제, 정부의 언론 탄압 등을 지적하며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황석영 소설가, 강우일 전 천주교 제주교구장 등이 제안자로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민사회 각계 1,500명의 시국선언이 나왔다. 이들은 “7개월째 이어지는 의료 대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문제가 무마된 점 등을 들어 정권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우일 전 천주교 제주교구장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의료계와의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나고 의과대학 교육이 유급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응급실이 의료 인력 부족으로 문을 닫고 중증 환자들이 길거리를 헤매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 야권 지도자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정권이 부자감세를 하는 사이, 중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는 불황의 늪에 빠지고 청년세대의 미래는 암울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민생을 파탄시키고 전쟁 위기를 조장하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자”며 “우리 모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고 즉각 퇴진시키자”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석영 작가는 “이 정권은 2024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며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이 정권을 타도하자”고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