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혜경 여사, 이석증 진단… 대통령 주치의 “며칠간 안정 필요”

정범규 기자

突 어지럼증으로 긴급 진료… “우측 귀 이석 이상 확인”
“뇌신경·운동기능 이상 없어… 약물치료 후 회복 중”
박상민 주치의 “낙상 예방 위해 일정 잠정 중단”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어제 저녁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해 관저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이석증(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으로 진단받았다. 박상민 대통령 주치의는 3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증상은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고 있으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며칠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주치의는 “신경학적 검진 결과 뇌신경, 운동기능, 감각 이상이나 소뇌 관련 이상은 없었다”며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귀 속 이석 이상으로 인한 이석증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돌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치료를 시행한 뒤 일부 호전이 있었으나, 어지럼증이 남아 있어 약물 처방 후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석증은 귀 속 평형기관의 이석(작은 돌조각)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생기는 질환으로, 머리 움직임에 따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치의는 “현재 김 여사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뇌혈관이나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다”며 “다만 낙상 위험이 있어 최소 2~3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주치의는 “이석증은 치료 후에도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하며, 회복기에는 안정적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김혜경 여사는 오늘 예정된 공식 일정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대통령 역시 일정 외 시간에는 여사의 회복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다양한 사회·복지 관련 행사에 동행하며 활발히 활동해왔으나, 이번 진단으로 당분간 공식 일정은 중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