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특검, 통일교-‘건진법사’ 연결된 6천만원대 목걸이 확보…김건희 씨 금품 수수 의혹 수사 본격화
정범규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거쳐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고가의 목걸이 실물을 확보했다.
전 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받아 김 씨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확보된 물품 일련번호가 수사자료와 일치함을 확인하고 금품 수수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시가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실물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외에도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1켤레를 함께 압수하며 통일교와 김건희 씨 간 금품 거래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 중이다.
특검에 따르면, 전성배 씨는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으로부터 교단 현안 해결 청탁과 함께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받아 김건희 씨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해당 물품을 2022년에 김 씨 측에 전달했고, 2024년 초 이를 다시 돌려받아 보관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의견서 제출 직후 전 씨 측으로부터 물건을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으며, 물품의 일련번호가 수사 중 확보된 자료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물품의 전달 경위, 반환 사유, 보관 과정 등을 정밀 분석하며 김 씨와 전 씨 간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압수된 물품은 파손되진 않았지만 사용 흔적이 일부 확인돼 실제 사용 여부에 대한 감정이 진행 중이다. 특검은 향후 전 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추가 소환해 물품 이동 경위와 청탁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확보는 김건희 씨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입증할 핵심 단서로 평가된다. 그동안 김 씨 측은 통일교로부터 어떠한 물품이나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실물이 확보되면서 특검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건희 씨 측은 “특검이 확보했다는 물건들이 실제 김 씨가 수령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제출 경위와 동일성 여부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은 물품의 출처, 전달 시점, 회수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진위를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 통일교 해산 심판과 연계된 국제적 주목 속에서, 한국 특검의 수사가 김건희 씨 개인 의혹뿐 아니라 종교와 정치의 유착 실태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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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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