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명태균 “김영선, 오세훈에 연애편지 보내며 시장 만들려 했다”…국감장서 폭로 파문
정범규 기자

“김영선, 오세훈 시장에 ‘문학적 연애편지’ 보내며 접근”
“올드미스가 사모해서 오세훈 도왔다”…국감장 발언에 파장
“서울시 해명에도 의혹 확산…정치·사적 관계 뒤얽힌 권력 유착 논란”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간의 사적 관계를 암시하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23일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 오세훈 시장에게 연애편지 같은 문자를 보냈다”고 증언해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됐다.
명 씨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의 질의에 “김영선이 이분(오세훈 시장)에게 계속 문자를 보냈다. 거기에는 연애편지가 나온다”며 “올드미스(김 전 의원)가 그렇게 사모해서 오세훈을 시장으로 만들려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의 선거를 도운 대가로 세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로, 과거 김 전 의원과 오 시장이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봤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김 전 의원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내가 다 까발릴까?”라고 말해 국감장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또한 “검찰이 나에게 그 문자 내용을 제시하며 오 시장과의 관계를 물었다”고 덧붙여, 해당 내용이 수사 과정에서도 언급됐음을 시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1년 당시 김 전 의원이 오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는 검찰 포렌식 과정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명태균 씨를 만나달라는 호소성 메시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명 씨의 증언이 구체적 문구와 감정 표현까지 언급한 만큼, 단순한 정치적 요청을 넘어 개인적 친분 관계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고동진 의원은 “전과 5범의 증언을 민주당이 공익신고자처럼 포장해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증인의 과거 전력을 근거로 증언의 신빙성을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판단은 국민이 할 일”이라고 맞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폭로가 오세훈 시장과 김영선 전 의원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당시 선거 지원과 인사 개입 의혹까지 다시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권력의 사적 네트워크와 연계된 ‘정치적 친밀 관계’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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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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