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6채면 6채다”…‘실거주용’ 해명 내놓은 장동혁 대표, 국민 정서 외면한 내로남불 논란
정범규 기자

“집 6채 합쳐 8억5천만원이라 괜찮다?”…서민 현실과 괴리된 발언
“부동산 종합세트 보유하고도 억울하다 주장, 국민 기만”
“정쟁으로 부동산 위기 덮는 국민의힘, 자기 자산 방어 정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주택 6채(아파트 4채 포함)에 대해 “실거주용이며, 모두 합쳐 8억5천만원 수준”이라고 해명한 발언이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여권은 “국민의 눈높이를 완전히 잃은 궤변”이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다른 사람의 부동산에는 ‘투기’라고 공격하던 장동혁 대표가 정작 본인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토지까지 보유하면서 ‘실거주’ 운운하는 건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로 아파트에서 여의도까지 6㎞ 거리인데 ‘의정활동용 오피스텔’을 또 샀다는 해명은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집이 네 채나 필요하다는 주장은 국민을 능멸하는 수준”이라며 “서울, 경기, 충남, 경남 등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대부분 실거주’라 하는 건 국민 앞에서의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쯤 되면 부동산이 아니라 ‘부루마블판’”이라며 “규제 완화 주장도 공익이 아니라 자기 자산 방어를 위한 ‘집값 사수전’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연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6채를 모두 합쳐 8억5천만원이라 괜찮다는 발언은 현실 감각을 완전히 잃은 궤변”이라며 “집 한 채 마련조차 어려운 국민 앞에서 현직 정치인이 다주택 보유를 금액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국민 정서를 철저히 무시한 태도”라고 밝혔다. 그는 “공직자의 윤리는 가격표로 증명되지 않는다”며 “실거주·상속 운운은 자기 합리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진 민주당 선임부대변인도 “부동산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며 민생을 외면하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이번 사태는 서민 주거난을 이용해 자신들의 자산 방어에 몰두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부동산 버블을 정치 도구로 삼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정쟁을 멈추고 실질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내가 가진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김병기 원내대표나 이재명 대통령의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자초했다. 그러나 국민 다수는 장 대표의 ‘억울하다’는 호소보다 ‘국민을 우롱한다’는 비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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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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