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특검, ‘이종호 술자리 의혹’ 한문혁 부장검사 배제…“수사 흐름 흔들기” 논란 확산
정범규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핵심검사, 피의자와 술자리 정황 포착”
“특검, ‘수사 계속 어렵다’며 즉시 배제…대검도 감찰 착수”
“추미애 의원, ‘범죄자 쪽의 특검 흔들기…흐름 꿰뚫은 검사 내쳐선 안 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핵심 인물인 한문혁 부장검사를 돌연 배제했다.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가 피의자와 접촉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검을 흔들려는 외부 압력의 신호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문혁 부장검사는 2021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핵심 인물로, 지난 6월부터 김건희 특검에 파견돼 도이치 및 삼부토건 관련 주가조작 수사를 전담했다. 그는 김건희 씨를 직접 조사한 주요 검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특검은 한 부장검사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은 2021년 7월, 그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근무 시절로 추정되며, 당시 이종호 씨는 도이치 사건 피의자로 입건되기 직전이었다.
한 부장검사는 “당시 동석한 인물이 도이치 관련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식사비를 개인 카드로 결제했고, 어떠한 접대나 부적절한 대화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특검은 “조직의 신뢰와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배제를 결정했다.
대검찰청 역시 즉각 감찰에 착수하고, 한 부장검사를 기존 보직으로 복귀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검을 범죄자 쪽에서 흔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도이치 주가조작의 흐름을 꿰뚫고 있던 검사를, 위증 사주로 고발된 자의 말을 근거로 내친 것이라면 심각한 사태”라며 “한문혁 검사는 과거 이종호 접촉 시도를 받았지만 넘어가지 않았고, 결국 이종호를 구속기소한 검사였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특검이 외부 압력에 흔들린다면 진상 규명은 물거품이 된다”며 “흔들리지 말고 굳건히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 내부에서는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던 인물이 빠지면서 수사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사태는 김건희 씨 관련 특검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의 방향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며 “특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국회의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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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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