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손흥민,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 “미국 무대도 정복한 아시아의 별”
정범규 기자

MLS 역사상 첫 아시아 선수 수상, 팬 투표서 메시의 두 배 득표
LAFC 데뷔골 프리킥으로 미국 축구 팬들 사로잡아
데뷔 10경기 9골 3도움, “MLS 최고 이적료 값한 슈퍼스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은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라며 “한국의 슈퍼스타가 지난 8월 24일 FC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프리킥이 올해의 골로 뽑혔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수상은 통산 29번째 MLS 올해의 골 선정이지만,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이자 LAFC 소속 선수로서도 첫 기록이다. MLS 측은 “이 상은 예술성과 팬들의 감동을 기준으로 선정되며,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나 리오넬 메시조차 받지 못한 상”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MLS 공식 팬 투표에서 43.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리오넬 메시로 22.5%에 그쳤다. 손흥민의 표가 두 배 가까이 많았다. LAFC의 또 다른 후보 드니 부앙가(2.2%)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은 모두 10% 미만의 득표에 머물렀다.
문제의 ‘역사적 프리킥’은 8월 24일 FC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터졌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강하고 정확한 킥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프리킥 하나로 MLS를 흔들었다”며 “세계 정상급 기술이 미국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MLS 데뷔 시즌 활약도 놀랍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에서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그는 세 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리그에 적응했다. 8월 초부터 정규리그 10경기 동안 9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을 서부 컨퍼런스 3위로 이끌었고, 현재 LAFC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합류는 리그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린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그의 존재가 아시아 축구의 영향력을 미국 무대에서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팬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팀과 함께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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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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