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경주, 세계 외교의 중심으로…트럼프 떠나고 시진핑 입국, 한·미·중·일 정상 ‘집결’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무대가 경주에서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 일정이 종료되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를 방문한다.
같은 날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까지 방한해 한·미·중·일 4국 정상이 한국 땅에서 외교전의 중심에 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일련의 외교 일정을 마치고 오전 출국길에 오르며, 곧 입국하는 시진핑 주석과 김해국제공항 내 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잠시 회동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의 미중 정상회담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이번 방문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의 한국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2박 3일 동안 국빈 자격으로 머물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경제협력 포럼, 문화유산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빈 방문에 맞춰 최고 수준의 의전을 준비했다. 장관급 인사들의 공식 영접이 예정되어 있으며, 공군기지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의장대 사열이 진행된다. 이번 방한은 미국·중국 양국이 한반도 외교의 중심축을 다시 조정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경주를 찾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공급망, 해양안보, 역사·문화 교류 등 한일 간 협력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경주 외교 행사는 사실상 ‘미중일 정상 연쇄 회담’의 형태로 진행되며, 대한민국이 동북아 외교의 무대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일정이 한반도 외교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한국이 행사하는 ‘이재명 외교 시대’의 본격적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한, 다카이치 총리의 첫 공식 방한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경주는 단순한 역사 도시를 넘어 국제 정치의 핵심 무대로 떠올랐다. 이는 한미·한중·한일의 삼각 외교가 실질적 결과로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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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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