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도를 넘는 막말정치와 내란 옹호 논란… 장동혁 대표, 극단적 정치 선동의 중심에 서다
정범규 기자
장동혁 대표, 잇단 발언으로 계엄 옹호·극우 선동 논란 중심에 올라
“우리가 황교안” 발언까지 더해지며 내란 서사 미화 비판 확산
민주당 “정당 대표의 책임성 상실… 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위험 정치” 지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이어진 발언과 정치 행보로 한국 정치의 극단화를 가속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계엄과 내란을 축소하는 인식, 극우 성향 인사들과의 연대, 다주택 논란 속 무책임한 해명, 그리고 결국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선동성 구호까지 등장하면서 장 대표의 정치 스타일이 야당 대표로서 감당해야 할 공적 책임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민주진영과 시민사회에서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상계엄 상황을 둘러싼 황교안 전 총리의 발언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듯한 메시지가 반복되며, 그 자체가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 신호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의 논란은 단순한 막말을 넘어 ‘정치적 세계관’ 자체가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미 계엄 관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사회적 평가를 부정하고, 문제의 행위를 정치적 비상대응이라는 식으로 포장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헌정 질서를 뒤흔들었던 중대한 사안에 대한 최소한의 성찰도 없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계엄을 정상화하려는 시도로 비춰졌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경시하는 위험한 인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종교편향 논란 역시 장 대표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과거 계엄을 두고 “하나님의 계획”에 가깝다는 취지의 발언이 불거진 뒤 불교계 방문 자리에서 이를 명확히 해명하기보다는 모호하게 답변을 회피해 종교계의 반발을 샀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행태라는 지적과 함께, 국정을 종교적 신념과 혼동하는 위험한 정치가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논란의 정점을 찍은 발언이 바로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구호였다. 장동혁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규탄 행사에서 이 구호를 외치며 정치적 결집을 호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직후 황교안 전 총리가 보여준 극단적 언행을 사실상 정치적 상징으로 재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총리는 당시 종북몰이와 부정선거 프레임을 기반으로 계엄 선포를 적극 옹호하며 대통령 조치를 비판한 정치인들을 체포 대상으로 언급하기까지 했다. 민주헌정을 뒤흔든 심각한 사안과 관련된 인물을 당대표가 동일시하며 투쟁구호로 사용한 것이야말로, 정당이 책임을 저버리고 극단주의 정치에 기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장 대표를 향한 사회적 불신은 정책적 진정성 부족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주택 보유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는 6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실거주 목적이라 주장했지만, 정부·여당이 집값 안정과 투기 억제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고가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사실은 ‘내로남불’ 비판을 불러왔다. 부동산 문제는 국민 삶과 직결된 민생 이슈라는 점에서, 정치적 책임성과 감수성 부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장동혁 대표는 극우 성향 유튜버 방송에 잇달아 출연하며 강성 지지층 결집 중심의 ‘팬덤 정치’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등장론, 부정선거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 등이 반복되자 정당이 민주적 토론 기반을 버리고 음모론 중심의 정치에 동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흘러나왔다. 이는 정당정치가 지녀야 할 최소한의 공적 책임과 균형감각마저 상실한 것 아니냐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의 일련의 발언과 행보를 “정당 대표로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의 막말 선동 정치”라고 규정하고 있다. 장 대표가 반복적으로 내세우는 구호와 메시지는 단순한 정치공세가 아니라, 계엄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민주주의·헌정질서를 위협했던 과거의 위험한 서사를 미화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극단적 정치적 언어가 국민의 불안만 키우고 사회적 갈등을 확대시키는 만큼, 더 이상의 정치적 일탈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야당 대표가 책임정치보다는 선동적 투쟁 프레임에 치중하는 모습이 이어질 경우, 한국 정치의 전체적인 신뢰와 민주주의 작동 기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발언들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정치적 노선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위험성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 민주 진영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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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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