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엔비디아 호실적에 코스피 4,030선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정범규 기자

엔비디아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리며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4,03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 핵심 기업 주가가 급등하며 AI 주도장의 흐름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IT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시장 주도권 회복 가능성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70포인트(2.66%) 오른 4,034.21을 기록하며 강세 출발했다. 개장 직후 4,030.97로 뛰어오른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오름세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1.59% 오른 885.16으로 강하게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63% 오른 10만원에 거래되며 장중 한때 10만900원까지 올라 ‘10만전자’를 다시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역시 5% 이상 상승해 59만2000원에 거래되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했다.
이번 급등세는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자체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촉발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49억200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차세대 HBM, 패키징 기술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반사이익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시장을 견인하는 구조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 증시는 AI 기술혁신 사이클과 맞물려 글로벌 반등 흐름의 중심에 서 있으며, 미국 시장과의 반응 속도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