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 새로워지는 삶터, 사천 망산공원지구
노후주거지 정비 공모 선정…200억 원 투입
삶의 질을 바꾸는 도시재생 본격화
사천시는 망산공원지구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일반정비형 노후주거지 정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지역 주거환경 개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사천시는 총 200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확보하며, 전면 철거가 아닌 생활기반 중심의 단계적 정비를 통해 주민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망산공원지구는 전체 면적의 81.7%가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며, 단독주택 비율이 약 84%에 달하는 전형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다.
도로 폭이 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법 주차와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했으며, 도시계획도로 미개설로 인한 주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던 만큼, 주민들은 생활 인프라 확충과 실질적인 환경개선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천시는 ‘일상이 새로워지는 삶터, 망산공원지구’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편안한 집과 골목, 함께하는 마당과 길, 누구나 찾는 생활거점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공청회와 주민 인터뷰,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한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비 방안 마련과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사업계획으로 국토부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
이번 사업을 통해 망산공원지구에는 정주환경 기반 강화, 주민현의증진 생활거점 조성, 주거환경 개선 및 관리체계 마련, 사업관리 지원 등 4가지 주요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도시계획도로 신설을 통한 생활활력 가로길이 조성되고, 이면도로는 보행 중심으로 재편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이 구축된다. 주차장도 292면이 증가하는 등 주차 공간도 대폭 확충된다.
또한, 주민 생활 거점으로는 중·장년층과 어르신을 위한 돌봄·여가 공간인 ‘늘봄인생 돌봄마루’, 아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습·돌봄·문화 공간 ‘아이누리 배움마루’가 조성돼 세대별 생활 수요를 아우르는 생활 SOC가 확충될 예정이다.
주택 정비 역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 주도의 자율주택정비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블록 단위별 계획을 수립해 각 블록 특성에 맞춘 최적의 정비 방안을 제공한다.
특히, 소규모 주택 정비, 개별 재건축, 집수리 지원 등을 통한 주거 환경개선으로 무리한 개발 없이도 지속 가능한 주거지 정비가 가능하도록 관리체계를 함께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사업지구 내 주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그동안 좁은 도로로 인해 집을 고치거나 신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불법 주차로 인한 생활 불편과 안전 우려가 컸으나 이번 사업으로 정주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식 시장은 “망산공원지구는 전면 재개발이 아닌, 생활기반 개선을 통해 점진적인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와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스스로 주거 환경을 가꿀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서어 “이번 성과는 망산공원지구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향후 단계별 사업 추진에서도 주민협의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천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망산공원지구를 단순한 정비 대상이 아닌, 사람 중심의 생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도시의 오래된 골목과 집들이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변화의 현장, 망산공원지구가 사천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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