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베이징서 재중 한국인 간담회…“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주역은 교민”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열고 현지 교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경제·문화·교육·유학생 등 각계 재중 한국인 300여 명이 참석해 한중 관계 회복과 현장의 애로를 공유했다.
대통령은 교민의 경험과 지혜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중 상생의 가교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빈 방문의 첫 공식 일정으로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재중 한인사회 대표를 비롯해 경제인, 문화·교육계 인사, 유학생 등 각계 인사 약 3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재중 한국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중국 각지에서 활동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재중 한인사회를 대표해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재중 한국인들이 개척자이자 한중 공동 성장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만남이 오랜 기간 한중 관계 개선을 기다려온 기업과 교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응원이 됐다고 밝히며, 한중 국민을 잇는 신뢰의 가교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내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오랜 기간 후퇴해 있던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한 것이 큰 성과이자 보람이라고 평가했다. 그 배경에는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 온 재중 한국인들의 염원과 노력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양국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국 사회 속에서 일상을 함께하며 교류해 온 교민들의 경험과 조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어려움을 견뎌내며 양국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재중 한인들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만찬이 시작된 뒤 이 대통령은 예고에 없던 즉석 타운홀 미팅을 제안하며 참석자들의 진솔한 의견을 직접 들었다. 재외동포 언론인과 다문화 단체 대표, 유학생 대표 등이 나서 현지에서 체감하는 현실과 제도적 개선 필요성을 공유했다. 재외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한국어·문화 교육 지원, 은퇴한 재중 다문화 가정의 귀국 정착 지원, 한국 유학생의 연수·취업 연계를 강화하는 한중 인재 공동 양성 시스템 구축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여러 나라에서 교민 간담회를 진행하며 유사한 제안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재외공관을 통해 민원을 일괄 접수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권자인 국민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정부와 공직자의 책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더 행복하게 발전하도록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고, 혐한·혐중 정서도 완화되는 흐름이라며 중국과 상호 보완적이고 도움이 되는 이웃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한 참석자의 어린 딸이 대통령의 안부를 묻는 질문이 전해져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문화 공연에서는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선보이며 간담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재중 한국인 간담회는 한중 관계 복원의 현장성과 교민 중심 외교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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