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안성기 배우 별세…60여 년 한국 영화의 얼굴, 스크린에 남긴 품격
정범규 기자

한국 영화의 상징이자 세대를 잇는 배우 안성기가 5일 세상을 떠났다.
자택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오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연기에 대한 의지를 끝까지 놓지 않았던 그의 별세에 영화계와 팬들의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안성기 배우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며, 사고 이후 6일 만에 생을 마감했다.
안성기 배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치료와 회복의 시간을 견디며 다시 현장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고, 배우로서의 소명과 책임을 끝까지 품고 살아온 삶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1957년 영화 데뷔 이후 안성기 배우는 60여 년간 한국 영화의 중심을 지켜왔다. 아역으로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는 전 과정에서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고, 수많은 작품 속에서 절제와 진정성이 결합된 연기로 관객과 호흡했다. 그의 연기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부모와 자녀, 손주 세대까지 아우르며 신뢰와 존경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안성기 배우는 화려함보다 성실함으로, 과장보다 품격으로 한국 영화의 기준을 세워온 인물로 평가된다. 작품 안팎에서 보여준 겸손한 태도와 후배들을 향한 배려는 영화계 전반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가 남긴 방대한 필모그래피는 한국 영화사의 한 축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계 인사들과 관객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동료들은 한국 영화가 한 시대의 얼굴을 잃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고, 팬들은 스크린 속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안성기 배우의 이름과 연기는 앞으로도 한국 영화와 함께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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