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배현진 제소 이어 정성국까지 겨냥…국민의힘, ‘고성국 명단’대로 친한계 찍어내기 수순
정범규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했던 배현진 의원이 윤리위에 제소되며 당내 숙청 논란이 본격화됐다.
정성국 의원 제소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친한계 전반을 겨냥한 조직적 압박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강성 유튜버 발언과 실제 제소 흐름이 겹치며 국민의힘이 극우 여론에 끌려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해 온 이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징계 정치’ 단계로 접어들었다. 친한계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윤리위 제소가 잇따라 거론되자, 당권파가 사실상 조직적인 찍어내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달 30일 배현진 의원에 대한 제소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소 사유는 배 의원이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국민의힘 서울시당 전체의 공식 의견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서울 지역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예비 후보자들에게 반대 성명 참여를 압박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배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당은 지난달 말 당 지도부가 한 전 대표 제명을 최종 의결하기 전까지, 장동혁 대표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서울 당협위원장, 시·구의원, 여성위원회, 청년 당원 등 명의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친 반대 성명이 이어졌고, 이는 당 지도부의 결정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권파가 주축이 된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 운영위원들은 4일 정성국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윤리위 제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정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원외 최고위원에게 거친 발언을 했다는 이유다. 전날에는 원외당협위원장 78명 명의로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까지 발표됐다.
이 일련의 흐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한계 전반을 겨냥한 본격 숙청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의 발언과 실제 당내 징계 움직임이 묘하게 겹친다는 점이다. 고성국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배현진 의원과 정성국 의원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제명 요구 영상을 잇따라 올렸고, 이후 실제로 배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가 접수되고 정 의원 제소까지 검토되는 상황이 전개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성 유튜버가 지목한 명단대로 현실 정치가 움직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이 극단적 지지층과 유튜브 여론에 사실상 끌려가며 당 운영의 중심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다.
문제는 이러한 내부 숙청형 정치가 국민의힘의 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당 혁신과 정책 경쟁은 실종된 채, 특정 계파를 향한 징계와 압박이 반복되면서 보수정당의 민주적 토론 구조는 사실상 붕괴 상태에 놓였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에도 갈등은 봉합되기는커녕, 오히려 친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1야당이 민생과 국정 대안을 놓고 경쟁해야 할 시점에, 국민의힘은 내부 권력 투쟁과 충성도 시험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당권파 중심의 징계 정치가 계속될 경우, 국민의힘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중도층은 물론 기존 지지층마저 이탈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커지고 있다.
지금 벌어지는 배현진 제소와 정성국 압박은 단순한 개인 징계 차원이 아니다. 이는 국민의힘이 다양성과 토론을 포기하고, 강성 지지층과 일부 유튜버의 구호에 휘둘리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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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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