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에 이정현…‘박근혜 최측근’ 전면 배치, 쇄신인가 회귀인가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내정
박근혜 정부 최측근 인사 전면 배치 두고 쇄신 의지 의문 제기
세대교체·정치교체 강조했지만 과거 회귀 인사라는 비판 확산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내정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정치인”이라며 통합과 도전의 상징성을 강조했지만,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를 다시 전면에 세운 결정이 과연 쇄신의 신호인지에 대한 의문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장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대표는 우리 당 당직자 출신이자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당선된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이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경력을 언급하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전략을 이끌어 온 경험을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서 당선됐다. 새누리당 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맡으며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보수정당 역사에서 상징적 인물인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탄핵 정국의 중심에 있던 인사라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탁과 전화 한 통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일 없이 공개 경쟁 속에서 평가받게 하겠다”며 세대 교체와 정치 교체를 약속했다. 특히 청년 정치인의 전면 배치를 강조하며 “사람을 바꾸는 공천이 아니라 정치를 바꾸는 공천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메시지와 인선의 상징성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이 극우적 언행과 강성 지지층 정치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받아온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를 공천의 키를 쥔 자리로 앉힌 것이 과연 미래지향적 선택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다. 세대교체를 말하면서도 과거 권력 핵심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정치적 자기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최근 국민의힘은 극단적 발언 논란과 내부 갈등으로 당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드러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의 역할은 단순한 후보 선발을 넘어 당의 방향성과 가치, 시대 인식을 상징한다. 이 전 대표의 경력이 통합의 상징으로 읽힐지, 아니면 탄핵 이전 시대로의 회귀로 인식될지는 향후 공천 과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천은 정당 혁신의 출발점이다. 투명성과 공정성은 기본이며,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적 쇄신이 핵심이다.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임을 증명하려면,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 변화로 보여줘야 한다. 이번 인선이 과거의 정치 문법을 반복하는 신호가 될지, 아니면 보수 정치의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질지는 국민의 평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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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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