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7-12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코스트코 하남점 혹서기 노동자 사망 관련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및 마트노조 기자회견을 했다
살릴 수 있었다! 막을 수 있었다! 코스트코는 하남점 노동자 사망사건 책임져라!
오늘 유족들의 자료공개로 코스트코의 부실한 대응이 드러났다.
고인의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온열에 의한 과다 탈수가 폐색전증을 유발하여 사망하 였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코스트코는 초기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아 유족들의 판단에 혼선을 초래하고, 부검의 기회조차 박탈해버렸다. 단순 병사로 덮기 위해 언론 인터뷰 하는 직원들을 색출한다며 관리자들을 동원하여 따라다니면서 트라우마로 힘든 동료 사원들에게 2차, 3차 가해를 하고 있다. 천인공노할 짓이다.
살릴 수 있었다. 막을 수 있었다.
만약 고인이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었더라면,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면, 노 동조합의 요구대로 충분히 쉴 수 있는 병가제도가 있었더라면, 서서 일하는 강도를 줄 이기 위해 의자를 비치하고, 폭염시 휴식 시간이 강제되었다면, 무엇보다 고인이 사망 전 호흡이 힘들다고 보고했을 때 그 목소리를 진정으로 들었다면, 살릴 수 있었다. 이 번 사망은 코스트코의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낳은 타살이다. 아프다고 보고 해도 당장 인력이 없어 일을 할 수 없는 구조에서 누가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겠나.
이번 중대재해의 과실은 코스트코에 있다. 만 29세, 서른도 되지 않은 꽃다운 청춘 이 아프다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코스트코 조민수 대표는 전체 직원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약속하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황망한 죽음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족한 카트 인력을 메꾸기는커녕 냉방시설 비용 절감, 인력 돌려막기 등 사원들을 사 지로 내몰았던 하남점장은 자숙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코스트코가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유일한 길이다.
노동부는 이번 코스트코 하남점 노동자 사망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 하라!
이미 많은 증거가 코스트코의 책임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트코는 구멍가게가 아니 다. 한국에서만 연 매출 5.5조를 벌어가는 글로벌 대기업이다. 한국에서의 사회적 책 임은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업의 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들을 부속품 취급하다 사망 에 이르게 하는 이런 행태는 경종을 울리고 강력히 단죄해야 마땅하다.
코스트코는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근무 환경 개선하라!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코스트코는 한국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의 정당한 쟁의행위 를 이유로 노조원 10명을 고소했으나, 죄가 되지 않는다며 기소가 되지 않자 다시 항 고하였다. 코스트코가 노동조합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한국 노동자를 어떻게 취급하는 지를 방증하는 것이다.
지금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서, 노동조합의 요구는 무리하고 필요 없다고 주장하던 코스트코, 그렇게 자화자찬하는 근무 환경에서 왜 사람이 죽었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 다. 코스트코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고 단체협약 체결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돈만 주면 다인 줄 아는 천박한 코스트코의 인식이 있는 한 사고는 반복된다. 즉각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발 벗고 나서 제도개선으로 약속해야 한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