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12-06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저녁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국빈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대통령실제공
이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정부는 취임 전 약속대로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 만큼 일반인 출입 통제 등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국빈 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귀빈과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는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9월 국민에게 개방한 청와대 영빈관의 경호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비난 여론이 커지자 윤 대통령의 지시로 전면 철회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에 몸 담았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번 만찬을 두고 “당연한 일”이라며 “참 어렵고 힘들게 돌아서 왔다”고 촌평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가 이제라도, 부분이라도, 잠시라도 청와대와 그 부속건물의 용도와 기능, 역사성과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며 청와대를 공적인 일에 잘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청와대 폐쇄의 당위를 주장하는 것 같은 쓸데없는 고집과 설득력 없는 주장을 버려야 한다”며 “이제라도 활용의 방안과 유지, 보수의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특히나 영빈관에 숙소기능을 더하는 것은 용산이나 한남동 관저같이 마구잡이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며 “중국의 조어대나 미국의 블레어 하우스는 건물뿐 아니라, 책상 하나, 접시 하나, 그림 하나에도 사연이 있고 의도가 있고 상징이 있다. 잘못은 청와대 폐쇄만으로 충분하니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범규 기자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