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7-22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에 갑자기 나타난 인물 풍수지리가 천공 논란 마무리 되나?
21일 경찰에 따르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것은 천공이 아니라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라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천공의 부지 선정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방문객 및 이들과 접촉한 군 관계자들을 조사해 백 교수의 출입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 교수가 청와대 용산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백 교수가 천공처럼 수염을 기른 사실로 미뤄볼 때, 이를 군 관계자들이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부지 선정에 개입한 인물의 갑작스런 등장과 그간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김용현 경호 처장이 풍수지리가를 동행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적이 없어 또다른 논란으로 번질 경우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천공의 대통령실 부지 선정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월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당한 상황이다.
명예훼손 혐의 수사와 별개로 천공과 마찬가지로 민간인인 백 씨가 어떤 경위로 관저 후보지 답사에 참여했고, 자문료를 지급했는지 군 시설을 어떻게 방문했는지는 수사 과정에 철저히 확인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한편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언론보도를 따르면 경찰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역술인을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며 “국민을 두 번 속인 것이다. 애초에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사실대로 국민에게 알렸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풍수지리가인 백 교수가 온 것을 숨기는 파렴치함을 보였다”고 강력 질타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