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7-24
대통령실 관계자가 23일 “청와대 이전 TF에서 전통문화·풍수지리학 관점에서 풍수가로 알려진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의 한남동 공관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이를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SNS를 통해 “한남동 공관은 그 전체가 보안시설”이라며 “출입을 위해서는 경호·경비를 맡고 있는 군에 사전 신고해야 하며 그 목적, 인원, 방문시간 등이 확인되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 민간인 풍수지리가(?)를 모셔다가 의견을 구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이미 보안시설이었던 한남동 공관에 풍수지리자문이라는 목적으로 민간인을 출입시켰다는 것도 놀랍다”며 “그것도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였다는 것은 차라리 믿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놀랍고 믿기지 않지만 가장 망측한 것은 이 논란의 시작 때부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을 대통령실이 그 풍수 보는 사람이 ‘긴 수염’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을 닫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입을 닫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밝힌 사람들을 고발하고 관련 보도를 했던 언론들까지 겁박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탁 전 비서관은 “긴 수염(천공)이나 짧은 수염(백재권)이나 다른 게 무언지 모르겠다”며 “개인이 사적으로 묫자리나 집터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사주팔자 묻는 것도 아니고 타당성과 효용성 상징성과 역사성 등을 따져야 마땅한 대통령의 관저 위치에 왜 풍수지리를 따지고 거기에 행정력을 낭비했느냐고 묻는데, 짧은 수염이니 괜찮지 않냐는 수준이라면 그간 이런 식으로 처리되고 입 닫고 있던 일들이 얼마나 있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